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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채무와 크로스 미디어 마케팅  
체셔캣 2006-05-11 19: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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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seri.org/kz/kzKsosv.html?ucgb=KZKSOS&no=8482&cateno=3
중후한 이미지의 중견 탤런트 임채무가 출연한 ‘돼지바 CF’가 장안의 화제입니다. 롯데삼강 돼지바 CF에서 임채무는 2002년 한-일 월드컵 한국-이탈리아전의 모레노 심판을 패러디합니다. 이탈리아 선수가 한국진영 패널티 에어리어에서 넘어지자, 검은색 복장의 심판이 뛰어갑니다. 그리고는 오른손을 치켜들어 이탈리아의 파울을 선언합니다. 이탈리아 선수들이 거칠게 항의하지만, 심판(임채무)은 독특한 표정으로 미동도 없습니다. 돼지바를 치켜든 채 말입니다.

TV광고입니다만, 저는 TV에서 이 광고를 보지 못했습니다. 제가 이 광고를 알게 된 것은 조선일보 기사를 통해서였고, 실제로 광고를 본 것은 인터넷입니다. 지금 인터넷 공간에서는 임채무가 화제입니다. SBS의 주말 드라마인 ‘하늘이시어’가 홍파(임채무 분)과 영선(한혜숙 분)의 러브스토리로 전개되면서 시청률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임채무의 코믹 CF연기가 네티즌들을 포복절도하게 만들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돼지바의 TV CF는 그저 맛보기이라는 사실입니다. 롯데삼강이 홈페이지에서 밝힌 돼지바 CF의 4월 TV광고 편성시간표에는 MBC TV에서 하루 한 두 차례 화제의 CF를 볼 수 있습니다. 그나마 화요일에는 아예 볼 수 없습니다. KBS와 SBS 등 다른 공중파TV에서는 CF를 걸지 않았습니다. 그 외의 TV매체는 M넷, 재능방송, 온게임, 코미디, MBC ESPN 등 5개 케이블 방송채널이 전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돼지바 TV CF가 TV광고로서 화제를 불러일으킨 것은 물론 인터넷 때문입니다. 각 포털사이트의 카페와 블로그, 동영상 전문사이트 등을 통해 동영상 파일이 유포되면서 사람들은 TV가 아닌 인터넷을 통해 돼지바 CF를 감상하고 있습니다. 돼지바 CF는 이렇게 히트작이 된 것입니다.

돼지바 CF가 임채무를 띄운 것인지, 돼지바를 띄운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런 식의 TV와 인터넷을 결합한 마케팅 기업을 ‘크로스 미디어 마케팅’이라고 합니다. 수년 전부터 자주 등장하는 마케팅 기법입니다. 광고비가 많이 드는 TV로는 슬쩍 보여주고 실제로는 인터넷을 통해 유통시키는 돼지바 케이스가 있다면, 삼성전자의 뮤직비디오인 ‘애니모션’처럼 텔레비전에는 알맹이만 편집해서 짤막하게 보여주고 풀 버전은 홈페이지에 띄워 놓는 방식도 있습니다.

2005년 초 가수 이효리가 등장한 ‘애니모션’은 실로 ‘애니(Any)’라는 단어가 수십, 수백 번 반복됩니다. 그저 듣다 보면 내 무의식의 기저에 애니라는 단어와 음정이 차곡차곡 쌓이는 느낌을 받습니다. 실로 무시무시한 광고의 효과입니다. 삼성전자는 TV CF와는 별개로 애니콜 홈페이지에서 이 뮤직비디오를 자유롭게 다운로드받게 하였으며, 이렇게 유포된 동영상 파일은 당시 장안의 화제였습니다.

작년 5월 태평양의 라네즈 사이트에 방문자가 급증했습니다. ‘전지현의 백만불짜리 몸매 만들기’ 동영상을 보기 위해 몰려든 네티즌입니다. 동영상이 공개된 2005년 5월16일부터 20일까지 닷새동안 무려 130만명이 방문했다고 합니다. 화제의 동영상은 여름을 겨냥해 만든 라네즈의 화장품 CF 광고입니다. 광고의 주 타깃인 20대 여성뿐 아니라 20~30대 남성들도 전지현 동영상을 보기 위해 라네즈 사이트를 찾아옴으로 `전지현 효과`를 실감케 했습니다만, 광고계에서는 이를 오프라인 미디어와 인터넷을 연계하는 크로스 미디어 마케팅의 성공모델로 분석하였습니다.

일본 광고계에서는 최근 `아이사스(AISAS)` 이론이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이사스는 Attention(주의), Interest(흥미), Search(검색과 평가체크), Action(행동), Share(의견공유)의 이니셜을 딴 조합어로 기존의 아이드마(AIDMA: Attention Interest Desire(욕망) Memory Action) 이론에 `검색과 평가체크` `의견공유`라는 개념이 새롭게 첨가된 커뮤니케이션 이론입니다. 일본의 아키야마 류헤이가 그의 저서 `홀리스틱 커뮤니케이션`에서 처음 주장했습니다.

이 이론은 디지털 혁명으로 대변되는 유비쿼터스(Ubiquitous) 기반 에서는 `인터넷을 얼마만큼 효과적으로 활용하느냐` 하는 것이 비즈니스 성과는 물론, 기업 이미지에까지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설명합니다. 임채무 CF의 경우를 보면, 사람들이 CF를 보고 댓글을 달면, 이 CF가 입에서 입으로 알려져 다시 사람들이 검색을 통해 돼지바 CF를 찾아서 보는 연속작용이 일어납니다. 이처럼 인터넷의 검색과 의견공유의 기능을 십분 활용하는 것이야말로 크로스 미디어 마케팅의 핵심일 것입니다. <끝>

from SERI  김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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